신한-LG카드, 통합브랜드 고심끝에 결국 '신한'?

2007-08-17     이광호
신한지주, 잠정 결정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수십만명의 공모에도 불구 마뜩한 명칭을 찾지 못해 고심해 온  LG카드와 신한카드의 사명과 통합 브랜드명이 진통끝에 모두 '신한카드'로 잠정 결정됐다. 신한지주 고위소식통에 의하면, 내부적으로 이를 확정하고 발표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지주와 그룹 자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17일 오후 응모자에 대한 최종 추첨 및 선정을 진행하고 있으나, 어제(16일) 사장단 회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된 것. 신한지주는 브랜드명 공모 이벤트에 따른 당첨자 추첨을 갖고 공식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오는 20일 그동안의 공모 과정과 선정 배경 등을 상세히 밝힐 예정이다.

신한지주는 당초 LG카드 브랜드의 로열티를 살려 '신한L카드'로 사명과 통합 브랜드명을 한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이 역시 LG카드의 기존 로얄티를 살리기엔 부족하고 고객들의 반응도 확신할 수 없어 결국 기존처럼 '신한카드'로 사명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 불과 몇일 전만해도 'LOVE(러브)'카드가 유력했으나 막판에 다시 보류되는 등 수일동안 브랜드 명칭을 놓고 오라가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가 결국 돌고 돌아 원점으로 되돌아 온 셈이다.

그동안 공모를 통해 SL와 LS, SH, SG, 신한S, 신한L, 신지, 에이원(아시아넘버 원), 러브(Love), 으뜸, 글로벌. 더(The) 카드, L(Leading)카드 등 10여개가 경합을 벌였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지난번에도 90%이상 확정됐다가 번복된 적이 있었다"며 "현재 결정된 사안도 또 다시 번복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신한지주는 신한카드와 LG카드 통합 브랜드명 공모에 36만8천354명이 참여한 가운데 후보작 10여개를 선정하고 막판까지 조율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