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초에 영화 14편 전송 속도 모바일 D램 개발

10나노급 기술로 최고 성능 구현

2018-07-17     윤은식 기자
8GB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가 기존 모바일 D램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1.5배 빠른 차세대 모바일 디램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10나노급 8Gb(기가비트) LPDDR5(Low Power Double Data Rate 5)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14년 8Gb LPDDR4 D램을 양산한 지 4년 만이다.

새 D램은 현재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된 모바일 D램(LPDDR4X, 4,266Mb/s)보다 1.5배 빠른 6400Mb/s의 동작 속도를 구현한 제품이다. 1초에 풀 고화질(HD)급 영화(3.7GB) 약 14편 용량인 51.2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속도다.

새 D램을 통해 한 단계 높은 프리미엄 D램 시개를 열어 차세대 모바일, 오토모티브 시장을 동시에 주도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전망한다.

새 D램은 1.1V에서 6,400Mb/s(초당메가비트)로 동작하는 제품과 1.05V에서 5,500Mb/s로 동작하는 제품 2개 라인업으로 구성해 차세대 스마트폰과 자동차용 시스템 시장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전체 셀 영역에서 단위당 관리 구역을 16개(8Bank → 16Bank)로 늘려 데이터 처리 속도는 높이고 전력 소모를 줄였다. 또 초고속 특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속 동작을 검증하는 회로를 탑재했다.

새 D램은 기존 제품보다 소비전력량을 최대 30% 줄여 스마트폰의 성능 향상은 물론 배터리 사용시간도 늘렸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상품기획팀 전무는 "업계 유일 LPDDR5 D램 공급으로 글로벌 고객들에게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며 "향후 10나노급 차세대 D램 라인업을 확대해 글로벌 IT시장 변화를 가속화하고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을 지속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