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 아파트 거래가 '9억3천만원'…저가 아파트 14.2배

2010년이후 격차 '최대 폭'

2018-07-16     이진희 기자
전국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거래가격 차이가 2010년 이후 가장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 상위 10%의 평균 가격은 9억3000만원이다. 지난 2016년 7억7500만원으로 7억원을 돌파한 후 지난해(9억1200만원)엔 9억원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 상위 10%와 하위 10%의 평균 거래가격은 14.2배 차이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해는 13.9배를 기록했다. 거래가 차이는 2014년 점차 벌어지다가 2016년(전년比 1.3p↑)과 2017년(1.6p↑)에 큰 폭으로 커졌다. 

거래가격이 벌어지는 원인으로는 고가 아파트의 매매가 급등이 꼽힌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투자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몸값이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거래가격 상위 10%에서 건축연한이 30년 이상 아파트는 지난 2011년 3.5%였으나 지난해 14.2%로 약 4배가 증가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재건축을 통해 신규 아파트로 전환되면서 발생하는 가치 상승이 노후 아파트에 대한 투자수요를 끌어들였다"며 "더구나 저금리 및 수월한 대출환경도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을 낮춰주면서 수요층을 넓히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