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해외이동 60.8만명…13년만에 최저치

2018-07-12     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해외를 오가는 한국인이 숫자가 13년만에 최저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12일 '2017년 국제인구이동 통계 결과'를 통해 내국인의 국제이동(체류기간 90일을 초과한 입국자와 출국자)이 60만8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4년 56만5000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규모다.

특히 출국이 30만3000명을 기록해 전년대비 1만1000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2016년에 비해 출국자가 줄었다.

20대의 경우 12만명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4000명이 줄었고, 30대는 5만1000명(2000명 감소), 40대는 3만3000명(1000명 감소), 50대는 1만8000명(2000명 감소)을 기록했다. 60대 이상은 1만7000명으로 지난 2016년과 동일했다.

입국 역시 30만5000명을 기록해 6000명이 줄었다.

20대가 11만명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가장 많이 줄었으며(3000명), 30대는 5만4000명, 40대는 4만1000명, 50대는 2만8000명, 60대이상 2만2000명을 기록했다. 40대와 60대를 제외한 나머지 세대들은 모두 감소했다.

내국인 순국제이동을 보면 남성은 1만명 순유입했고, 여성은 8000명 순유출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상은 순유출, 30대 이상은 순유입했다. 10대이하에서는 2만명 순유출 했으나 조기 유학 붐이 사그라들면서 2007년(4만명)과 비교했을 때 절반수준으로 축소됐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구조상 저출산 영향으로 주로 출구하는 연령대인 30대 이하 인구가 감소하면서 출국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조기유학을 비롯한 해외 유학도 2007년을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는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국제이동자는 140만9000명으로 1년전에 비해 5만7000명(4.2%) 증가했다. 입국자는 75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4000명 늘었다. 출국자는 65만1000명으로 1만3000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