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용인 신세계백화점서 직원 머리채 잡고 '갑질'

화장품 트러블 항의하며 행패…욕설·구타에 기물파손까지

2018-07-06     김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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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40대 여성이 백화점에서 일하는 화장품 브랜드 판매직원 머리채를 잡고 괴롭히는 '갑질' 영상이 공개됐다. 

5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폭행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A씨(42)를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이날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 입점한 한 화장품 브랜드 매장을 찾아 행패를 부렸다. 

A씨는 팔 안쪽을 내보이며 두드러기가 일어났다고 따졌다. 매대를 사이에 두고 직원과 대치하던 A씨는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화장품을 바닥에 집어던졌다. 그는 이어 "죽여버린다"는 협박과 함께 욕설을 내뱉으며 매장 안쪽으로 달려 들어가 한 직원의 머리채를 잡았다. 

이후 백화점 경비원이 나타나 A씨를 말렸다. A씨는 출동한 경찰에 붙잡혀 이송됐다. 피해를 입은 직원은 병원 치료 중이다. 해당 화장품 브랜드는 안정을 찾을 때까지 쉬도록 조처했다. 

A씨의 갑질 현장은 다른 손님이 촬영했고,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영상은 순식간에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른바 가진 자들이 백화점에서 저지른 갑질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현대백화점 중동점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모녀 갑질' 사건은 커다란 화제가 됐다. 당시 모녀는 차량을 가로질러 주차한 뒤, 이를 지적한 주차요원을 2시간 동안 무릎 꿇려 질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