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은행 대출금리 조작, 기관 징계까지는 안 갈 것"

2018-06-22     박시형 기자
최종구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최근 드러난 은행의 대출금리 조작 사건에 대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광범위하게 일어난 일은 아니고 은행 개별창구에서 발생한 일이어서 기관 징계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22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잘못 받은 부분을 바로 환급하고 고의로 한 은행 직원도 제재해야 겠지만 내규를 위반한 것이어서 금감원 차원에서 제재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며 "재제도 중요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금감원이 일차적으로 점검했으니 이걸 토대로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서는 "증권선물위원들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다음달에는 결론 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전날 금감원이 의결한 삼성증권 배당오류 사고의 제재에 대해서는 "파장이 커 금감원도 최대한 신속하게 검사하고 제재절차를 진행해 빨리 제재심의를 했다"며 "증선위와 금융위에서 최종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금융분야 데이터 활용 및 정보보호 종합방안'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정부의 데이터 활용 방안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권이 데이터를 충분히 활용해 생산적 금융이나 포용적 금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개인이 실질적으로 자기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