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조 "윤종규, 기소대상 제외 황당"…퇴진 촉구

2018-06-18     박시형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KB국민은행 노조가 채용비리 연루 의혹을 받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18일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채용비리의 정점인 윤종규 회장이 기소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이 황당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금융권 채용비리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17일 윤 회장이 빠진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 4명이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으로 기소됐다.

하지만 윤 회장은 종손녀 채용 등 금융감독원이 특정한 3건의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음에도 기소되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구속기소된 임직원들에 김앤장 변호사를 붙여주고, 임원들과 부서장들이 각각 100만원, 30만원 씩 갹출해 도와주려다 감독기관에 들키고, 별도로 채용비리사건 대응을 위해 수십억원의 자문료를 준 결과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HR라인이 줄줄이 구속, 기소되는 상황에서 최고 경영진이 사퇴로 책임지지 않는다면 KB의 조직문화는 완전히 붕괴되고 말 것"이라며 "계열사 경영지원과 인수합병(M&A) 등 지주회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고, 조직의 발전에도 방해요인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