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침대 라돈 검출 매트리스 총 '21종'

생산량 8만7749개 추정···전량 수거·폐기 조치 '파워그린슬리퍼R', 피폭선량 연간 기준치 13배 초과

2018-05-25     김태희 기자
대진침대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정부가 조사결과를 발표할 때마다 '라돈침대' 관련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방사능 물질 '라돈'(222Rn)으로 인한 피폭 우려가 있는 매트리스는 이제 7종이 아닌 21종으로 늘었다.

국무조정실은 25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차관회의를 열고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추가조사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정부 조치계획을 논의했다. 추가조사로 밝혀진 대진침대 매트리스 14종에 대해서는 수거·폐기를 명령했다.

이날 새로 확인된 제품은 △파워그린슬리퍼플래티넘 △그린슬리퍼 △프리미엄웨스턴(슬리퍼) △파워트윈플러스 △로즈그린슬리퍼 △프리미엄파워그린슬리퍼 △(파워그린슬리퍼)라임 △아이파워플러스슬리퍼 △아이파워그린 △아르테 △파워플러스포켓 △파워그린슬리퍼R △그린헬스1 △파워그린슬리퍼힙노스 등이다. 해당 모델의 생산량은 2만5661개로 추정된다.

확대되는 피해규모보다도 더 큰 문제는 검출된 피폭선량의 수치에 있다. 특히 파워그린슬리퍼R의 연간 피폭선량은 최고 13.74mSv까지 측정됐다. 흉부 엑스(X)선 촬영 시 발생 피폭선량이 0.1mSv인 것을 감안하면 130배 이상 높은 수치다.

앞서 환경단체들은 2~3년 내 대진침대 사용자들의 건강 피해가 우려된다고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연간 피폭선량이 법정 기준치가 1mSv 이하라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원안위가 발표한 연간 기준치는 일반 성인 기준”이라며 “어린아이와 임산부, 노약자 등이 수년간 매일 침대를 사용해 피폭된 경우의 심각한 피해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안위는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모나자이트 수입업체에 대한 유통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13개 업체가 내수용 제품을 제조하거나 판매하는 것을 알아냈다. 이들은 팔찌, 전기장판용 부직포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현재까지 피폭선량이 기준치를 넘는 제품은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