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니아 부회장 "한국은 아시아 시장의 중요 거점"…지속적 투자 약속

2018-02-22     권진욱 기자

에너지 효율, 대체 연료와 전기차, 커넥티비티 및 자율주행에 집중
3월 동탄 서비스센터 완공…2023년까지 30개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한국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스카니아에 있어 아시아 시장의 가장 중요한 거점으로 성장하면서 스카니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크리스티앙 레빈(Christian Levin) 스카니아 영업 및 마케팅 총괄 부회장은 22일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 간담회는 스웨덴 본사에서 크리스티앙 레빈 영업 및 마케팅 총괄 부회장과 마티아스 칼바움(Mathias Carlbaum) 커머셜 오퍼레이션 총괄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기자 간담회는 ‘'미래 운송산업의 변화주도 - 지속가능한 운송 시스템’(Driving the shift to a sustainable transport system)'을 주제로 열렸다.

크리스티앙 레빈 부회장은 "스카니아는 미래의 ‘지속가능한 운송’ 분야의 리더로서, 계속 변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며, 앞으로 한국시장은 아시아 시장의 최역점의 시장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의 위상과 중요성을 강조한 레빈 및 칼바움 부회장은 "한국은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며, 전체적인 측면에서 보면 중국시장을 넘어섰다고 본다. 지속가능한 운송 시스템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한국시장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스카니아코리아는 오는 3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동탄 서비스센터를 포함, 2023년까지 서비스센터를 추가 오픈해 총 30개로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장할 예정이다. 

기자 간담회에서 스카니아는 에너지 효율, 대체연료, 스마트 & 안전 운송 등의 운송 솔루션에 대한 스카니아의 전략도 강조했다.  

크리스티앙 레빈 부회장은 "스카니아는 미래의 '지속가능한 운송' 분야의 리더로서, 계속 변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다"라며, "스카니아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은 에너지 효율성과 대체연료 및 전기차, 그리고 스마트하고 안전한 운송이라는 세 가지 전략을 기반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마티아스 칼바움 부회장은 "한국시장은 기술 강국이자 최고 수준의 환경규제를 갖고 있는 아시아 선도 국가로서 향후 스카니아의 '미래 운송 솔루션' 에 대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한국 시장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스카니아는 지난 30년 동안 대체연료 운송 솔루션 분야를 선도하며 지속적으로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상용차 업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대체연료용 엔진 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카니아의 엔진은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90%까지 줄일 수 있다. 

스카니아는 이미 바이오 에탄올부터 바이오디젤,  하이브리드, 액화 바이오 가스를 사용할 수 있는 엔진을 개발해 놓은 상태다. 

디젤의 합성 대체연료인 HVO(Hydro-treated Vegetable Oil)는 혼합 또는 단독으로 스카니아 유로5, 6 엔진에 주입할 수 있으며, 디젤과 비교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바이오 가스 및 에탄올이 90%, 바이오디젤과 천연가스가 각각 66%와 20%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배터리 전기버스 및 하이브리드 트럭 등을 포함한 전기차 분야에서도 스카니아는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기차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마티아스 칼바움 부회장은 "지난 2016 년 6 월, 스웨덴 예블레(Gävle) 지역에 설치된 세계 최초의 전기 고속도로와 해당 도로에서 운행가능한 전기트럭을 선보인 바 있으며, 전기차 솔루션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카니아는 디지털 기술을 통한 운송수단의 '연결성(Connectivity)'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스카니아의 모든 차량은 이미 2011년부터 커뮤니케이터(communication device)가 장착되어 현재 전 세계 31만대의 차량이 연결돼 있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낭비요소를 줄이고 운송 흐름을 최적화함으로써 운송효율성을 높이는 운송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된다. 

스카니아 측은 한국 시장도 빠른 시일내 운송 솔루션인 커뮤니케이터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스카니아는 연결성은 자율주행차량(Autonomous vehicles)에서도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스카니아는 세계 최초로 스카니아만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완전한 트럭 플래투닝(Platooning, 군집주행)을 선보였다. 현재 스카니아는 싱가포르에서 트럭 플래투닝을 통해 물류터미널간 화물을 운송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스카니아가 20여년 만에 발표한 프리미엄 차세대 트럭 '올 뉴 스카니아'를 11일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이는 한국시장에서의 자신감을 드러낸 행동이다. 

이날 마티아스 칼바움 부회장은 "특히 한국 정부도 상용차의 자율주행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스카니아는 이러한 기조에 발 맞추어 나가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