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소멸되는 1천억 카드 포인트, 앞으론 현금처럼 쓴다

2018-01-10     김용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용준 기자]매년 2조원 가량 쌓이는 카드 포인트를 현금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는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 표준약관 개정을 추진한다며 10일 이같이 밝혔다.

약관 개정에는 카드사의 포인트를 간편하게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자동화기기(ATM)에서 찾을 수 없는 1만 포인트 미만은 카드대금으로 지불하거나, 카드대금 출금 계좌로 입금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지난해 포인트 사용 비율 제한(상품·서비스 가격의 20∼30%만 포인트로 결제 가능)을 폐지한 데 이어, 아예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

카드포인트는 매년 2조원 가량 쌓이며, 그중 일부는 사용하지 않고 소멸된다. 포인트가 적립된 지 5년을 넘기거나 탈회·해지 등으로 사라진 포인트는 2011년과 2016년 1000억여원에 달했다.

금감원 김태경 상호여전감독국장은 표준약관 정비를 통해 "명실공히 포인트는 현금이 되는 것"이라며 "각 카드사의 포인트 통합이 가능한지도 검토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