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금리상승기 맞춰 퇴직연금 시장 '공략'

2017-11-23     서지연 기자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현대해상이 금리상승기와 함께 퇴직연금 시장을 공략, 높은 수익률과 함께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 17일 '무배당 현대 자산관리 퇴직연금보험'에서 'step-up이율보증형' 상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현재 퇴직연금 시장에는 확정기여형(DC형), 확정급여형(DB형), 개인형퇴직연금(IRP) 상품이 있다. 이 각각의 상품 하부에 금리연동형, 이율보증형 등이 있는데 현대해상은 이 둘의 개념을 합한 'step-up이율보증형'을 새롭게 내놓은 것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금리연동형의 특성과 이율보증형의 특성을 혼합해 기존에 없던 하이브리드형 자산운용방식 상품라인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현재 금리환경은 지난해 중반까지 지속된 금리하락 기조가 멈춘 후, 향후 금리상승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금리상승 기대감에 따라 확정금리에서 변동금리 상품이 우세를 보이고, 만기가 장기에서 단기인 상품으로 기울 전망이다.

변동금리형 상품인 금리연동형 상품은 매월 회사가 정한 금리연동형 적용이율을 1일~말일까지 한 달 동안 적용해 적립금을 운용하는 상품이다. 중도해지이율(패널티)가 없어 대규모 인출 발생 가성이 높아 회사 측면에서는 자산운용에 제약이 따른다.

반대로 이율보증형 상품은 단위보험 설정 당시의 이율보증형 적용이율을 이율보증기간 동안 확정 적용해 적립금을 운용하는 상품이다. 향후 시장금리 변동에도 적용이율이 변동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중도해지시 중도해지이율을 적용해 해지환급금을 지급한다.

이를 혼합한 'step-up이율보증형'은 금리 상승기에 맞춰 금리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원리금보장형 상품이다.

3년 만기 상품이며, 부담금별로 납입시점부터 매년 적용이율이 변동된다. 만기기간 동안 직전 적용이율이 최소 보장 되는데, 금리가 하락한 경우에도 직전년차 이율을 보장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해상은 이같은 이유로 배타적사용권도 신청했다. 

현대해상 측은 하방제한형 이율구조의 금리변동형 상품을 개발한 점과, 향후 시중금리 변동에 따른 고객의 선택리스크를 최소화한 점 등을 배타적사용권 신청 사유로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올해 3분기 말 퇴직연금 중 비중이 큰 확정급여형(DB형) 기준 직전 1년 합계 수익률은 1.94%로, 보험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