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채용비리' 우리은행 안성 연수원 압수수색

2017-11-10     김희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검찰이 10일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진 우리은행에 대해 2차 압수수색을 마쳤다.

서울북부지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기 안성시 우리은행 연수원 등에 수사관 수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본점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지 사흘만이다. 

안성 우리은행 연수원은 지난해 신입사원 공개채용 서류전형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성 면접 등의 전형이 진행된 곳이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지난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이 개입된 정황이 있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서 국가정보원, 금융감독원 직원, VIP 직원, 은행 전·현직 고위인사 자녀와 친인척 등 16명을 특혜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자체 감사에 나선 우리은행은 남 모 부문장 등 관련자 3명을 직위 해제했다. 

이어 지난 2일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채용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 행장은 상법에 따라 대표이사 자리를 유지한 채 제한적인 업무만 수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은행장 선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에도 선임절차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불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