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조흥은행에 유동성 2조 긴급 지원
2003-06-19 서울금융신문사
19일 정부와 한은 집계에 따르면 파업 첫 날인 지난 18일 조흥은행에서 8천600억원의 예수금이 빠져나갔다. 또 지난 17일 5천618억원, 16일 8천300억원 등 지난 11일 이후 총 2조1천700억원이 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흥은행은 18일까지의 자금 부족액이 1조8천억원에 달했고 19일 2조5천억원, 20일까지는 4조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흥은행은 유동성 부족을 메우기 위해 18일에만 타 은행과 투신 등으로부터 콜자금을 동원했지만 한은의 유동성 지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한은은 조흥은행이 유동성 지원을 요청해 올 경우 RP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긴급 자금을 수혈키로 했다.
또 정부는 조흥은행의 유동성 문제가 심각해질 경우 한은 당좌계정의 조흥은행 지급준비금 예치금을 풀거나 조흥은행 지준 예치금을 다은 은행으로 일부 돌려 고객들이 다른 은행 점포에서도 돈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