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北도발, 글로벌 불안감 확산…변동성 증폭 가능성"

2017-08-14     이은선 기자

<경제현안 간담회> "24시간 모니터링필요시 신속한 시장 안정 조치"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북한 도발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이 글로벌 불안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현안간담회에서 "(북한 관련) 금융·외환시장 영향이 과거와 달리 글로벌 불안으로 일부 확산되고 있다"며 "작은 충격에도 시장 변동성이 증폭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북한 도발을 불러싼 미·북 긴장고조를 과거와 달리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을 갖고 우리 경제 리스크 관리에 안 치의 빈틈도 없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시장, 실물경제, 해외반응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히 단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과 외채, 외환보유액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대외 건전성 관리도 철저히할 방침이다. 김 부총리는 "불필요한 오해와 불안심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외투자자, 신용평가사 등과도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제현안간담회에서는 최근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기초생활보장 확충 등에 관련한 논의도 전개됐다.

김 부총리는 "아동수당의 신설이나 기초연금 확대 등도 우선적으로 추진 중이다"며 "이것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한 적극적 재정정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동시에 재정수지나 국가채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초생활보장 확충은 178조원의 국정과제 재원대책에 이미 반영됐고, 내년도 예산 편성안에도 실무적으로 반영한 상황"이라며 "건강보험 소요도 적립금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활용하고 국고지원의 확대, 적정 보험료율 인상 등을 조합해 차질없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책을 통해 사회 취약계층과 그 가족들의 기본적 수요를 충족하고 경제활동 복귀를 촉진하도록 지원함으로써 경제성장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