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2020년까지 OLED에 총 15조원 투자

2017-07-25     이호정 기자

대형 OLED, 중소형 POLED 중심 투자 본격화
대규모 투자로 일자리 창출 및 디스플레이 전후방 산업과 상생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중소형 플라스틱 OLED(POLED) 중심으로 2020년까지 국내에 15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25일 발표했다. 파주에 건설 중인 P10에 10.5세대 대형 OLED 및 6세대 POLED 라인을 구축해 TV와 모바일 등 OLED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날 이사회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10.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선행 투자에 2조8000억원, 중소형 POLED 추가 케파 투자에 5조원 등 총 7조8000원을 신규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대형 OLED에서는 10.5세대 OLED 선행 투자 및 P10 건물 및 E4-2 투자건을 포함해 약 5조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중소형 POLED는 이번에 신규 발표한 생산캐파를 포함해 현재 투자 진행중인 E5, E6 라인 포함 총 10조원 가량을 투자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게 된 배경으로는 올해 새로 발표한 월페이퍼와 CSO(Cro ystal Sound OLED) 같은 OLED TV 신제품의 반응이 좋고, OLED TV의 신규 고객 및 사이니지 등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모바일 및 자동차에서도 OLED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의 OLED 제품 생산 경험을 토대로, OLED 제품 양산성 및 효율성이 충분히 향상돼 대규모 투자에 대한 자신감이 충분히 확보됐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TV와 모바일을 비롯해 자동차 등 다양하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으로 OLED의 전 방위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제품군별로 다양한 기술과 생산 방식의 발전을 통해, 기술 간 시너지를 추구하고 보다 새로운 솔루션을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15조의 국내 투자를 통한 직간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생산유발 효과가 약 5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고용창출 효과는 건설 및 1·2·3차 장비·재료업계 포함 약 21만명으로 추산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CEO(부회장)는 "OLED가 미래라는 확신으로 TV와 POLED 동시 투자라는 의미 있는 결정을 하게 됐다"며 "이번 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국내 일자리 창출 및 국내 디스플레이 전후방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OLED TV의 빠른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이를 위해 이사회는 총 자본금 2조6000억원 중 70%인 1조8000억원의 자본금 출자를 결의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팹은 이미 LG디스플레이의 8.5세대 LCD 생산지로서 고도의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최대 TV 시장인 중국시장 공략에 유리하고 글로벌 업체들의 생산기지와 인접한 최적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광저우 클러스터를 활용함으로써 검증된 제품들의 양산성을 확대해 OLED TV 수요 증가세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LG디스플레이의 투자로 그동안  LCD기술 중심으로 성장했던 디스플레이 장비 및 부품업체들이 OLED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대규모 투자에는 장비, 소재, 부품업체와 건설업체 등 수백여 개 협력사들이 참여함으로써 산업 전체적으로 생산유발 및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하게 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15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로 국산 장비업체에게 6~7조원 규모의 수혜가 돌아갈 것으로 기대되며, 광저우 투자의 경우에도 국산 장비업체에게 3조원 이상의 수출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