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월급 빼돌려 비자금 조성 의혹"…경찰, 대교그룹 압수수색

2017-03-04     온라인속보팀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눈높이 학습지로 잘 알려진 대교그룹 임직원이 스포츠단 선수들의 월급통장을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이 지난달 21일 서울 보라매동에 있는 대교그룹 본사 사회공헌실과 감사팀을 압수수색했다고 SBS가 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대교그룹 소속 여자축구단과 배드민턴팀 선수들의 월급계좌로 들어간 돈이 곧바로 사내 사회공헌팀 계좌로 옮겨간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2010년부터 선수 한 사람당 매달 1백만 원에서 2백만 원씩, 20여 명의 계좌에서 빼돌린 돈은 모두 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교그룹 계열사 사장을 포함한 사회공헌실 소속 직원 3명이 이 돈으로 체육계 로비를 위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계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분석해 선수 월급 계좌에서 옮겨진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대교그룹 최고위급 임원이 포함된 이들은 대한체육회에서 수년 동안 요직을 거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교그룹 측은 직원의 개인적인 문제로 그룹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