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 대부업체 1호는?

2007-03-25     이광호
순수대부업체로는 '웰컴크레디트' 가장 발 빠른 행보 
제도적 걸림돌 해소시 연내 몇몇사 코스닥 노크할 듯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대부업체 코스닥 등록1호는 어디일까?
사채를 제도금융권으로 끌어 들인 대부업체들의 코스닥 등록이 올해를 깃점으로 활발해질 전망이다. 현재 코스닥에 등록된 대부업체는 리드코프가 유일하다.
유명배우가 광고를 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이 회사는 코스닥 등록업체이라는 잇점을 십분 활용하면서, 인지도와 시장점유율을 급속히 넓혀가고 있지만,  사실상 코스닥 등록 1호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왜냐하면, 리드코프는 석유사업과 휴게소 사업을 근간으로, 우회 등록한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대부업체 코스닥 등록 1호는 올해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선, 그 첫 테이프는 국내 대부업계 3위인 웰컴크레디트가 끊을 가능성이 높다.
외국계가 주도하고 있는 대부업 시장에서 토종업체를 대표하는 웰컴크레디트는 올해중 코스닥에 진출한다는 계획하에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대부업에 뛰어든지 올해로 4년째를 맞고 있는 웰컴크레디트는 안정적이고 견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쏠쏠한 경영성적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웰컴크레디트는 2002년 10월 51억5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돼 지난해 8월말까지 대출채권 자산을 418억원으로 늘렸으며, 지난 2월말 613억원까지 다시 확대했다.
자본금도 지난해 6월 114억원에서 12월 131억원으로 늘렸다.지점망은 지난해 8월 천안지점을 개점하면서 본사를 포함해 모두 9곳이며,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8억원.
시중은행 수준의 낮은 연체율을 유지하는 내실경영에 힘입어 지난해 7월에는 미국계 템플턴 자산운용회사로부터 55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렇듯 웰컴크레디트는 경영성적표만 보면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는데 큰 어려움이없어 보인다.
하지만, 순수 대부업종으로 코스닥에 등록한 사례가 없다 보니, 만만치는 않다.
웰컴크레디트는 현재 미래에셋증권사를 주간사로 코스닥 등록 조건등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진행중이다.
그리고, 증권거래소의 원론적인 의견은 대부업체가 상자이나 등록을 하는데 특별한 문제나 제약은 없다는 것이다.
카지노업종인 강원랜드나 파라다이스 등이 현재 코스닥에 등록돼 있을 정도로, 상장이나 등록에 있어 업종제한은 없고, 단지 외형요건 사업성 시장성 재무상태 경영성 등을 등록허용 여부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제도적인 걸림돌. 대부업의 감독시스템이 미비하다는 점이다.
현재 대부업 감독은 금융감독원이 아닌 지방자체단체에 위임된 상태고, 제대로 된 감독규정 또한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다. 이는 코스닥등록의 부정적 요인이다.
때문에, 웰컴크레디트가 코스닥에 입성하려면 이같은 장애물들이 먼저 해소돼야 한다.
정부당국의 협조, 즉 외생변수들이 함께 박자를 맞춰줘야 된다는 얘기다. 
이와관련, 금융감독 당국은 자산규모 70억원 이상의 대부업체를 직접 관리 감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소식이다.
웰컴크레디트의 조기 코스닥 입성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만약, 일이 잘 풀릴 경우 올해안에 몇몇 대부업체의 코스닥 입성을 기대해 봐도 될 것같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