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화장품 원료사업 진출…친환경·천연소재로 차별화

2016-11-08     김소윤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CJ제일제당은 브랜드 '엔 그리디언트'를 선보이고 천연 소재와 발효·효소 기술을 바탕으로 화장품 원료 사업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밀과 식물성 유지(기름) 등에서 추출한 재료를 앞세워 아시아 최대 규모 화장품 원료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엔'그리디언트는 천연, 자연유래를 뜻하는 내추럴의 'N'과 원료를 뜻하는 인그리디언트(ingredient)를 합친 것으로 자연친화적 원료를 의미한다.

화장품원료는 미백이나 자외선 차단 같은 특정한 기능을 보유한 '유효원료(Active)'와 화장품의 흡수도나 발림성을 개선해 좀 더 쉽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게 해주는 '기초원료'(Base)의 두 가지로 분류된다.

통상적으로 기능성 화장품에 들어가는 유효원료와 기초원료의 비율은 1:6 정도로 기초원료가 더 많이 사용된다. 지난해 기준 약 18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화장품 원료 시장에서도 80% 이상인 15조원이 기초원료 시장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기술적 한계와 투자비 부담 등으로 제조 방식이 상대적으로 쉬운 유효원료에 집중하면서 기초원료 분야에서는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기업이 거의 없는 상태다.

따라서 CJ제일제당은 발효·효소 기술과 친환경 정제, 소재결합 등의 기술을 앞세울 계획이다.

임석원 CJ제일제당 뷰티소재사업팀 부장은 "엔'그리디언트에는 CJ제일제당이 수십 년 동안 쌓아온 발효기술과 원료 개발 노하우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