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브렉시트 불확실성, 장기간 영향 가능성"

2016-07-01     정초원 기자

"금융개혁·구조조정 차질없이 추진"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브렉시트는 최초의 EU 탈퇴 사례"라며 "향후 상황전개에 불확실성이 있고 금융시장에 장기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1일 열린 제5차 금융개혁 추진위원회에서 "우리 시장도 영향을 받았지만 현재는 안정적 모습을 찾아가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임 위원장은 "하반기가 시작됐는데 그 어느때보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져 대내외 환경변화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브렉시트 외에도 미국·일본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중국의 저성장과 구조개혁, 저유가에 따른 디플레이션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도 수출감소, 저물가가 지속되고 저출산·고령화 등에 따른 구조적 요인에 의한 잠재성장률 둔화 우려가 여전하다"며 "이럴 때 일수록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보다 공고히 하면서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일관되고 지속적인 금융개혁을 통해 우리 금융과 자본시장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금융업이 실물경제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도록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금융시스템 안정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계·기업부채 등 국내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 "대외요인과 결합해 시장불안을 증폭시키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기업구조조정은 산업경쟁력 강화관계장관회의를 중심으로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으며, 국책은행 자본확충을 통해 발생 가능한 금융시장 불안을 대비하고 있다"며 "일시적 시장 불안으로 기업들이 자금조달 애로를 겪지 않도록 '회사채시장 인프라 개선 및 기업 자금조달 지원방안'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