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협 남궁훈 회장, "종합금융서비스 기관으로"

신년사로 본 주요보험사 CEO 새해 경영전략

2007-01-02     송지연

▲ 생명보험협회 남궁훈 회장 ©서울파이낸스 남궁훈 회장은 29일 신년사에서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추진을 비롯해 금융산업 전반에 걸친 대형화와 겸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은행·증권 등 인접 금융권과의 시장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유사보험 등의 생보시장 추가진입 시도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인구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과 방카슈랑스·온라인 등 신판매채널의 성장은 전통적인 영업방식에 커다란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고, 각종 규제완화와 신제도 도입 등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감독당국의 리스크중심 감독체제 전환 추진에 따라 안정적 재무건전성 강화에 대한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투자실적상품의 급신장세에 따라 생보사의 적극적인 자산운용과 함께 투자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 회장은 지난해 경영성과에 대해 "FY2006년 상반기 중 31조 3천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여 전년보다 12.3%가 신장됐으며, 순이익도 7,800억원을 기록하여 5년연속 흑자의 기반을 구축하는 등 견실한 경영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한 뒤 업계가 주력해야 할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금융환경이 글로벌화 겸업화 및 대형화, 디지털화 등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개되고 이에 따라 국경간·영역간 제한이 없는 무한경쟁체제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각종 경영시스템의 국제적 정합성 확보, 복합금융상품 개발능력 제고 등 경영체질 개선이 필요하고, IT개발·활용을 위한 투자도 크게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고령화사회의 진행, 전통적 보험상품의 시장 포화에 대해 남 회장은 "종신보험, 변액보험 등 핵심상품을 보완·개선하여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민영건강보험, 실버형 보장상품, 역모기지 등 미래형 신상품을 적극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지급결제업무 참여, 투자자문·일임업 영위, 노후설계 컨설팅, 종합자산관리서비스 등 새로운 업무영역의 확충을 위해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최근 소비자 주권의식이 크게 향상되면서 보험계약의 체결·유지·지급 등 일련의 과정에서 투명성과 윤리의식에 대한 기대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실례로 지난해 우리 업계는 변액보험상품의 완전판매 등과 관련하여 언론과 소비자로부터 따끔한 질책을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남 회장은 "내실위주의 정도경영이 신뢰의 기반임을 인식하고 각종 제도와 시스템이 소비자의 이익을 위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송지연기자 blueag7@seoul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