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체감경기 '7분기만에 최악'

韓銀 조사 경기판단 3/4분기 CSI 60 ...2분기 연속 하락

2006-09-22     남지연


최근 들어 경기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전국 30개 도시 2천 445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14일 에 걸쳐 소비자동향조사(CSI)를 실시한 결과 3/4분기 경기판단 CSI가 60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4분기보다 8P 하락한 것이고,  2004년 4/4분기 41을 기록한 이후 7분기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향후 6개월간의 경기동향을 묻는 경기전망 CSI 역시 2/4분기보다 11P 낮아진 70을 기록, 같은 패턴을 보였다. 

경기판단 CSI가 100을 넘으면 현재의 경기가 6개월 전보다 나아졌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나빠졌다는 응답자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경기판단 CSI는 지난해에는 1/4분기 83, 2/4분기 75, 3/4분기 64로 하락세를 어어오다 4/4분기에 82을 기록했다가, 올해 1/4분기에는 87까지 뛰어 올랐었다.

그러나, 지난 2/4분기에 68로 급락한 뒤 3/4분기 60으로 2분기 연속 하락했다.

경기판단 지수인 CSI의 경우 심리지표이기 때문에 실제 성장률과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7~8월 비수기, 예년보다 길어진 장마로 인한 소비 위축에 노조파업, 북핵문제등 국내외 불안요인등이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