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GS건설·삼성ENG 신용등급 하향 조정

2015-05-22     성재용 기자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GS건설의 장기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낮추고 단기신용등급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또 삼성엔지니어링의 장기신용등급의 경우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조정했다.

22일 나이스신평은 "발주처의 감리 강화 및 수주 경쟁 심화 등 불리한 해외공사 수주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개별회사의 영업실적 및 재무안정성 변화와 유가하락 등 수주환경 악화에 따른 수익창출력의 저하 가능성 등을 반영했다"며 이 같이 조정했다.

나이스신평에 따르면 GS건설은 2013년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 프로젝트의 대규모 원가율 조정 이후에도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 또 2014년 중 5520억원의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일부 해외공사 현장의 완공 지연 및 대규모 주택사업 추진 등에 의한 자금소요 증가로 재무안정성의 개선 정도는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나이스신평은 지난해 12월 GS건설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하면서 등급변경 검토요인으로 '2분기 연속으로 EBIT/매출액 지표가 2.5%를 하회할 경우'를 제시했으며 이번 공시된 실적은 등급 하향 검토조건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이스신평은 해외 플랜트 현장의 원가율 조정이 주요 손실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GS건설의 수익기반이 저하된 것으로 판단했다. 또 파르나스호텔 지분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수익기반 저하, 예년 대비 급격히 증가한 신규 분양현장에 따른 자금소요 증가, 장기 미착공 주택현장의 채산성 저하 가능성 등은 재무안정성 개선의 제한요인으로 파악했다.

이와 함께 삼성ENG의 장기신용등급도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평에 의하면 2009~2011년 중동과 북미 등지에서 수주한 플랜트 공사의 원가 관리 실패로 2013년 EBIT 적자가 1조원을 기록하는 등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2014년 EBIT/매출액이 1.8%를 기록하면서 영업수익성이 소폭 개선됐으나 예년 대비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수익기반의 저하 및 운전자금 부담 심화로 차입금이 2012년 말 3741억원에서 2015년 3월 말 1조8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수익창출력 대비 차입 부담은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앞서 나이스신평은 작년 말 삼성ENG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하면서 등급변경 검토요인을 '2분기 연속으로 총차입금/EBITDA 지표가 3.0배를 상회'를 제시했으며 이번에 공시된 실적이 등급하향 검토조건을 충족한다고 부연했다.

삼성ENG의 수주 잔액은 2012년 말 17조원에서 2015년 3월 말 12조6000억원으로 감소한 상황이며 최근 유가하락과 중동지역 정정 불안 등 비우호적인 산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수주확대의 제한요인으로 작용한다.

더불어 기존 수주 프로젝트의 추가적인 원가율 상승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을 감안하면 중·단기간 내 영업을 통한 자금창출력 제고로 회사의 차입부담이 개선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