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아웃도어 제품 수출 20% 이상 급감

2014-12-30     연합뉴스

세계 아웃도어시장 성장 역추세…수출대상국 다변화 필요

세계 아웃도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관련 제품 수출은 오히려 2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출 대상국 다변화 등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30일 아웃도어업계와 한국관세무역개발원에 따르면 타포린·천막·차양·침낭·압축공기식 매트 등 주요 아웃도어·캠핑용품의 수출은 2012년 864만9천달러에서 지난해 1천108만1천달러로 28.1% 늘었다.

그러나 올들어 10월까지의 수출액은 769만3천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0.2%나 줄었다.

타포린은 신소재 섬유 중 하나로 탈색되거나 변질되지 않고 방수성이 뛰어나 캠핑용품이나 아웃도어 소재로 많이 쓰인다.

대신 이들 제품의 수입은 2012년 7천595만8천달러에서 2013년 1억373만4천달러 로 80.8% 증가했다. 2013년 수입액은 수출액의 10배를 넘는 금액이다. 다만 올들어 1~10월 수입액은 1억219만5천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하는데 그쳤다.

올해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타포린·천막·차양이 456만8천달러로 전체의 59.4%를 차지했다. 천막이 193만4천달러(25.1%)로 뒤를 이었다.

타포린·천막·차양의 국가별 수출 비중은 아랍에미리트 16.9%, 사우디 아라비아 15.9%, 에티오피아 13.6% 등 중동 국가가 상위권을 포진했다.

수입은 텐트가 9천352만6천달러로 76.7%를 차지하는 등 이 분야의 내수 시장이 수입품에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낭(1천52만5천달러, 8.6%), 타포린·천막·차양(983만4천달러, 8.1%) 등이 뒤를 이었다.

텐트의 주요 수입국과 비중은 중국 69.4%, 방글라데시 17.8%, 베트남 9.4% 등으로 2007년만 해도 90.0%를 웃돌았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졌지만 방글라데시, 베트남의 비중이 커졌다.

캠핑시장 성장과 함께 관련용품 수입이 급증하고 있지만 애프터서비스(A/S) 어려움 등의 문제가 있는 만큼 A/S 및 위조상품 출현 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관세무역개발원 관계자는 "수출 증대를 위해서는 타포린·천막·차양, 텐트 등 경쟁력이 있는 제품의 수출 확대, 솔로·커플·가족·실버고객 등 수요층별 특징을 겨냥한 마케팅과 다양한 제품군 구비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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