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우리의 서민

2006-06-05     김참
서민이란 국어사전 상으로는 일반국민 귀족이나 상류층이 아닌 보통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증시에서는 서민 곧 개인투자자들은 보통사람이 아니다.

증시의 버팀목으로 가장 막강한 세력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투자를 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추고 주식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분석은 서민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자금으로 최근 조정기를 맞은 증시를 떠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적립식펀드 자금이 증시에 물밀듯이 몰려들은 이유를 증시의 주변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과 증시활황 그리고 주는 듯 마는 듯한 은행금리가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요인들로 인해 새로운 제태크 수단으로 서민들은 적립식펀드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적립식펀드의 붐으로 현재까지 주식시장의 활황세를 이어갔지만 주가 조정기에는 펀드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펀드 상품을 구입한 고객들이 주가 조정기에 일시적으로 빠져나갈 것을 우려해왔다.
 
실제로 기자에게도 주식시장이 조정장세가 이어져 갈 때면 펀드를 환매하는 것이 어떠냐는 물음을 받은 적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증시 조정기마다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뒤를 받쳐 현재 1300포인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서민들은 재산이 넉넉하지 않아 새로운 제태크 수단으로 적립식 펀드를 이용하고 있어 주가가 떨어진다고 해도 섣부른 환매보다는 시장을 기다리는 법을 익혔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제태크 수단인 적립식 펀드에 대한 이해가 없이 무작정 가입했을 서민들은 극히 드물다는 분석이다. 

단적인 예로 자신의 은행적금이 오히려 이자를 주지 않고 까먹고 있다면 이에 대한 연구를 하지 않았을까.

은행의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펀드를 선택한 서민들이 펀드에 대한 연구가 없이 자금을 운용사에 맡겨둘 수는 없다.

이제는 투자자들이 적립식펀드와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투자하기보다 몇 번의 조정장세를 거침으로 해서 시장을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방법을 알아낸 것이다. 

최근 조정장세에서 펀드 환매보다는 펀드로 유입되는 적립식 펀드의 자금들을 바라보면, 증시에서 서민들이 차지하는 위치가 증시의 주변부에만 맴돌던 이전의 모습이 아니다.

정치인들이 선거 때만 우러러보고 선거가 끝나면 거들떠도 안보는 우리의 서민들은 이제 최소한 증권업계에서는 보통사람이 아닌 귀족 상류층 대우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김참기자 charm79@seoul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