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회사 미래 있다"-프라임저축銀 독서 바람
CEO가 직급별 책 선정... 직원과 회사 발전 방향 교감
2006-04-10 김성욱
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프라임저축은행 김선교 대표이사는 최근 직원들에게 직급별로 도서를 선정해 읽도록 했다.
김 대표가 선정한 책은 팀장급 이상 직원에게는 ‘회사를 변화시키는 코칭이야기(스즈키 요시유키 저), 대리급 이하 직원에게는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이민규 저)’, 일반 행원에게는 ‘나비효과(스산수이 저)’ 등.
팀장급 이상에게 추천한 ‘~코칭이야기’는 일종의 경영자로써 팀원을 통솔하는 데 따른 팀장의 판단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책이며, ‘~1%가 다르다’는 영업현장에서 또 직장 내에서 성공적인 업무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나비효과’는 특히 고객과 직접 대면하면서 친절한 대응이 가져올 수 있는 효과를 느끼라는 점에서 각각 추천하게 됐다.
김 대표는 이 같이 직급별로 책을 선정해 한달 정도의 기한을 주고 읽게 하고, 이에 대한 독후감을 제출하도록 했다. 독후감은 책을 읽고 느낀 점뿐만 아니라, 이를 통한 자신의 발전 계획 및 회사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함께 제출하도록 했다.
김선교 대표는 “직급에 따라 담당해야 할 일이 다르기 때문에, 각 직급과 관련된 책을 선정해 주고 이를 읽도록 했다”며 “직원들 입장에서는 좀 귀찮을지 모르겠지만, 이를 통해 직급에 맞는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이러한 직원 발전이 곧 회사 발전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고, 제출한 독후감 내용에서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책들에서 제시하고 있는 것들은 이미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것으로 단지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직원들이 제출한 독후감에는 이에 대한 재인지와 함께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직원들이 제출한 독후감 중 자신의 발전 계획을 제외한 ‘회사의 발전 방향’에 대한 부문을 따로 책으로 묶어 다시 직원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직원들이 회사의 발전에 대해 많은 의견을 제출했다”며 “이러한 부문은 경영진에서 많이 참조하고, 방향을 제시해야겠지만, 직원들도 함께 공유하자는 차원에서 별도 책자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단순히 책자로 만들어 배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책을 다시 읽어보고 직원들도 직접 회사 발전을 위한 좀 더 구체적인 상품 및 서비스 등 아이디어를 내도록 할 계획”이라며 “채택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포상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wscorpio@seoul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