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서울 강세, 수도권은 보합

2014-07-25     성재용 기자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이번 주 수도권 매매시장 가격흐름은 서울과 그 외 지역으로 양분됐다.

서울의 경우 정부의 주택금융 규제 완화 소식에 이어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 청약통장 개선 등 새 경제팀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모습이다.

이에 반해 기타 수도권 매매시장은 일부 지역에서 매수자 부재로 거래가 어려워지자 매도호가가 하향 조정되기까지 하는 등 보합세가 강해진 모습이다.

25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7월 4주(7월18일~24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신도시가 0.02%, 서울이 0.01% 상승한 가운데 경기와 신도시가 각각 4주 연속, 3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4주 만에 상승 전환됐다.

서울은 0.01%로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구(0.05%), 마포구(0.04%), 송파구(0.02%), 서초구·동작구(0.01%)가 소폭 올랐고 구로구·강서구(-0.02%), 노원구(-0.01%) 등은 하락했다.

강남구는 개포동 및 역삼동 일대가 올랐다. 저렴한 매물이 소진된 후 매도호가가 상승했다. 많은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도자들은 하반기 부동산시장에 대한 상승 기대심리로 매물을 잘 내놓지 않고 있다. 개포동 주공고층5단지 103㎡가 2000만원 오른 7억9000만~8억4000만원, 역삼동 대림e편한세상 106㎡는 500만원 오른 10억7500만~12억원이다.

마포구는 상암동 일대가 상승했다. MBC 입주 이후 주변 상권이 살아나는 등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보이면서 매수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상암동 월드컵파크5단지 134㎡가 1000만원 오른 7억8000만~8억원 선이다.

서초구는 서초동 신동아1차가 소폭 올랐다. 재건축 추진 단지로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도호가가 올랐다. 오른 매매가에도 중소형은 거래가 간간히 이뤄지고 있다. 서초동 신동아1차 109㎡가 3000만원 오른 7억5000만~8억원이다.

강서구는 화곡동 일대가 마곡지구 및 강서힐스테이트 입주물량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136㎡가 1000만원 내린 4억7000만~5억3000만원, 115㎡도 1000만원 떨어져 4억3000만~4억6000만원이다.

반면 등촌동 내 소형으로 구성된 주공단지는 실수요 문의가 이어지면서 매도호가가 올랐다. 등촌동 주공5단지 52㎡가 500만원 오른 1억7500만~2억2000만원, 주공10단지 56㎡도 500만원 올라 1억7500만~2억2000만원이다.

경기는 0.00%로 움직임이 없었다. 수원시(0.01%)가 소폭 올랐고 부천시·김포시·광명시(-0.02%), 고양시(-0.01%)는 하락했다.

수원시는 조원동 일대가 소폭 올랐다. 대부분 단지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로 매수세가 거의 없지만 저렴하게 나오는 매물도 없다.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빠지면서 시세가 소폭 조정됐을 뿐 대체로 조용한 모습이다. 조원동 수원한일타운 79㎡가 5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4500만원이다.

부천시는 원종동 일대가 내렸다. 매수자 부재로 거래가 이뤄지지 못하자 매도자들이 매도호가를 내리는 등 급매물을 내놓고 있다. 원종동 금호어울림 103㎡가 1500만원 내린 3억4500만~3억7000만원, 경인 62㎡는 200만원 내린 8600만~9000만원이다.

김포시는 고촌읍 일대가 하락했다. 특히 대형으로 구성된 힐스테이트(3단지)는 매수자 문의도 아예 없어 매매가가 내려가고 있다. 고촌읍 힐스테이트(3단지) 199㎡가 2000만원 내린 5억~5억7000만원 선이다.

광명시도 중대형을 중심으로 매매가가 내렸다. 소형의 경우 매수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매매가도 소폭 오르고 있지만 중대형은 싼 매물도 거래가 어렵다. 하안동 광명e편한세상 센트레빌 128㎡가 2000만원 내린 5억4000만~5억8000만원이다.

신도시는 0.02%로 산본(0.05%), 분당(0.03%)이 올랐다. 분당은 수내동 일대가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소폭 올랐다.

산본은 산본동 일대 묘향롯데가 상승했다. 학군과 입지여건이 좋아 지역 내에서 인기가 높은 단지로, 전세물건이 귀해지자 전세에서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 산본동 묘향롯데 115㎡가 1000만원 오른 3억6000만~3억8000만원, 122㎡는 1500만원 오른 3억7000만~4억원이다.

인천은 0.00%로 서구(0.02%)가 올랐다. 서구는 가좌동 일대가 상승했다. 인근 산업단지 내 근로자 수요 등으로 전세물건이 귀해지자 전세에서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가 있는 편이다. 지역 내 실수요자 문의도 종종 이어지고 있다. 가좌동 한신휴플러스 81㎡가 500만원 오른 2억1500만~2억3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