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하이닉스 상계관세 부과 계획

2003-04-13     서울금융신문사
미국의 하이닉스에 대한 상계관세 결정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럽마저도 관세 부과를 계획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1일 다우존스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 EU가 오는 25일부터 하이닉스반도체의 메모리반도체에 대해 33%의 상계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은 15개 회원국 중 10개 회원국이 관세 부과에 찬성했으나 프랑스, 아일랜드, 덴마크는 반대표를 던졌고 2개국은 기권했다고 밝혔다.

EU의 이번 결정은 지난달 57.37%의 상계관세를 부과한 미국의 선례를 그대로 따른 것으로 관세 부과에 대한 유럽과 미국간의 사전 공조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의 관세 부과 결정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의 메모리반도체 수출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 법률 전문가는 “이번 조치는 한국의 기업 관행을 겨냥한 유럽의 대규모 공세의 일환”이라며 “EU는 한국 조선업계에 대한 정부의 불법 구제금융 지원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려고 준비 중이며 자동차업계와 철강업계로 조사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