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 "정부·대기업, 내수 활성화 힘써달라"

2014-06-19     남라다 기자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최근 내수침체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정부와 대기업에 "소비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상인연합회 등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대표들은 19일 망원시장 상인연합회 사무실에서 '소비심리 회복과 내수경제 활성화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대춘 소상공인연합회 공동회장은 "세월호 사건과 경기침체가 겹쳐 소상공인의 88%가 경영악화·매출감소를 경험했다고 답했다"며 "국회와 정부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최승재 공동회장도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대기업이 함께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빠른 소비심리 회복과 내수경제 활성화를 선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5월 중소기업중앙회의 소상공인 체감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10개중 8개 업체에서 전년도 4~5월 대비 33.4% 매출이 감소했으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이후 체결된 계약(예약)이 연기⋅취소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44.8%에 달했다.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 회장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상인들은 경기불황과 세월호 악재가 겹쳐 가게 문 여는 게 겁날 정도라고 경영난을 토로하고 있다"며 "지난 두 달여 동안 식당 10곳 중 8곳의 매출이 줄고, 전통시장을 비롯한 영세 자영업의 매출은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소비진작 대책으로 △근로자 휴가사용 촉진 및 국내 휴가 보내기 △회의·회식·워크숍·체육행사·전시회 등 각종행사의 정상 개최 △온누리상품권·관광상품권의 구매확대 △명절 때 우리 공산품·농산물 선물하기 △하반기 구매예정 물품·기자재의 조기구매 △협력업체 대금지급 시 현금결제 확대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