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연휴…마트 '맑음' 홈쇼핑 '흐림'
지방선거일인 4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징검다리 연휴기간 유통업계의 실적이 업종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교외 나들이나 캠핑을 떠나는 인파가 줄을 이으면서 대형마트는 호황을 누린 반면 홈쇼핑은 TV 시청자 수 감소로 울상을 지었다.
이마트는 4∼7일(8일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주 같은 요일(5월28∼31일)보다 25.7%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품목군 별로 신선식품 매출은 27.1%, 가공식품 26.6%, 가정간편식 24.9%, 생활용품 22.6%, 가전문화용품 39.9%, 패션레포츠용품 매출은 18.6% 증가했다.
특히 가족 캠핑의 인기 메뉴인 한우 등심 매출은 537.3% 급증했으며 캠핑용품(95%), 삽겹살(36.4%), 국산 포도(197.2%) 등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롯데마트의 연휴기간 매출도 전주 같은 요일(5월28∼31일)과 비교할 때 24.5% 신장했다.
품목군 별로는 한우 89.1%, 돼지고기 60.8%, 즉석조리식품 48.5%, 수입과일 45.7%, 완구 45.4%, 음료 35.8%, 스포츠 35.6%, 주류 32.8%, 채소 30.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홈플러스의 연휴기간 매출이 전주보다 5.8% 높아졌다.
고기류(6.2%), 건식류(5.8%), 스낵·음료(3.2%)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인터넷쇼핑몰 매출도 17.6% 증가했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일과 현충일 등 공휴일과 주말이 이어지면서 연휴 효과에 따라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며 "특히 한우, 돼지고기, 과일 등 캠핑·나들이용품 매출이 전주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반면 홈쇼핑은 TV 앞을 떠난 고객의 빈 자리를 실감해야 했다.
연휴기간(4∼8일) GS샵의 매출은 전주 동기(5월28일∼6월1일)보다 10%가량 감소했으며 롯데홈쇼핑은 연휴기간 매출이 42%가량 떨어졌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홈쇼핑은 연휴기간 매출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에도 연휴가 길다 보니 외출 인구가 늘어 TV 시청 고객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CJ오쇼핑의 연휴기간 매출이 전주보다 16% 증가했다.
멀티워터파크 이용권과 대만 여행권이 방송 한 시간 만에 각각 7천500여장, 3천장씩 판매되는 등 여름 휴가·주말 나들이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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