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카드채 6월까지 만기 연장
시장 금리 6%대...외국사 동참 의사 밝혀
2003-04-08 서울금융신문사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6월까지 보유 회사채의 만기를 연장하는 데 동의하는 분위기였다”며 “만기 연장 금리도 6%대의 시장 금리를 반영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알리안츠, 메트라이프 등 외국계 생보사들도 국내사들의 만기 연장 결정에 동의했다”며 이에 따라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조만간 경영진들의 의사 결정 과정을 거친 뒤 카드채 만기 연장을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채권시장 동요로 금리가 급등할 경우 가격 하락에 따른 보유 채권의 투자 손실을 입는 등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시장 금리 수준에서 만기 연장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카드사들이 만기 연장 조건으로 4%대의 발행 금리를 주장할 것으로 보여 만기 연장을 둘러싼 의견 조율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정부가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사에 카드채 만기 연장 금리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0일 기준 삼성 교보 대한 등 총 14개 생보사들이 회사채, CP, ABS 등의 카드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외국계 생보사로는 알리안츠 메트라이프 프루덴셜 생명 등도 소규모의 카드채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