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매수세 부재…호가 하향조정

2014-05-02     성재용 기자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봄 이사철이 마무리 된데다 세월호 참사로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침체되면서 매수자들 문의도 크게 줄었다. 뿐만 아니라 전세에서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까지 줄면서 거래 부재가 이어지자 일부 매도자들은 거래를 위해 호가를 조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4월 마지막 주(4월25일~5월1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만 0.01% 하락하고 경기·신도시·인천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3주 만에 다시 하락세를 보였으며 경기는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인천은 최근 3주간 0.03%p 올랐으나 보합세로 돌아섰다.

서울은 –0.01%로 약세를 보였다. 마포구·관악구(0.02%), 도봉구(0.01%)가 소폭 상승했고 송파구·동대문구(-0.06%), 은평구(-0.05%), 서초구(-0.03%), 노원구(-0.02%)는 하락했다.

송파구는 가락시영이 하락했다. 지난주 조합원 분양신청이 마무리되면서 급매물이 속속 거래되며 가격이 오르기도 했으나 서울시가 재건축 조합 비리의혹에 대한 감사계획을 통보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는 9일까지 1차 서면조사가 이뤄지고 이후 2차 현장점검이 진행될 예정으로, 재건축 추진이 장기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매수문의도 끊기고 매물이 쌓여가고 있다. 56㎡가 1000만원 내린 5억9500만~6억500만원, 61㎡는 500만원 내린 8억2000만~8억4000만원이다.

은평구는 불광동 일대가 하락했다. 급매물이 정리된 후 매수세가 다시금 주춤해지면서 중대형을 중심으로 매도호가가 하향 조정됐다.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7차 140㎡가 3000만원 내린 6억2000만~6억7000만원, 168㎡는 1000만원 내린 7억5000만~8억7000만원이다.

반면 마포구는 서교동 일대 소형이 올랐다. 특히 주상복합인 대우미래사랑의 경우 중소형으로 이뤄진 단지로, 수도권지하철 2호선·공항철도·경의선 환승역인 홍대입구역이 가까워 싱글족 등 젊은 층 수요가 많은 편이라 거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가격도 조금씩 오르는 상태다. 46㎡가 1000만원 오른 1억9500만~2억1000만원, 89㎡도 1000만원 올라 3억3000만~3억5200만원이다.

경기는 0.00%로 지난주에 이어 보합세를 이어갔다. 김포시(0.02%)만 올랐고 남양주시(-0.07%), 부천시(-0.01%)는 하락했다.

김포시는 장기동 일대가 소폭 올랐다. 한강신도시푸르지오의 미분양이 소진되면서 호가가 오르고 시세가 조정됐다. 80㎡가 1000만원 오른 2억4000만~2억6500만원, 84㎡도 1000만원 올라 2억4000만~2억6500만원이다.

남양주시는 화도읍 및 평내동 일대가 하락했다. 평내동의 경우 중대형을 중심으로 내렸다. 매수자들이 없어 전반적으로 시세가 500만원가량 하향 조정됐지만 실제 거래는 시세보다 1000만원 정도 낮춰 이뤄지고 있다. 화도읍은 기존에 나왔던 매물들이 거래되지 못한 채 그대로 쌓이면서 매도호가가 조정됐다. 화도읍 마석그랜드힐 79㎡가 1000만원 내린 1억4500만~1억6500만원, 평내동 중흥S-클래스1단지 155㎡는 500만원 내린 2억9500만~3억2500만원이다.

신도시는 0.00%로 보합세를 보였다. 분당은 리모델링 추진 중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자들 문의는 가끔 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매도자들이 향후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싼 매물을 회수하거나 거래를 미루고 있어 매수자와 매도자간 가격차로 거래가 힘들다. 정자동 한솔주공5단지 57㎡가 2억3000만~2억6000만원, 야탑동 매화공무원1단지 69㎡는 2억7000만~3억원이다.

인천도 0.00%로 보합세를 보였다. 서구(0.02%)는 상승했고 남구(-0.06%)는 하락했다. 서구는 가좌동 일대가 인근 산업단지 근로자 수요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좌동 한신휴플러스 108㎡가 500만원 오른 2억6500만~2억8000만원이다.

남구는 도화동 일대가 하락했다. 매수문의가 없어 거래가 어려워지자 매도자들이 호가를 내리고 있지만 여전히 거래는 힘든 모습이다. 도화동 동아 109㎡가 1000만원 하락한 1억7500만~2억원, 나산 109㎡는 500만원 하락한 1억9000만~2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