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손보사, 지급여력비율 ‘청신호’

그린, 투자영업 빛나 업계 2위 ‘껑충’

2006-02-20     김주형

대한, 외자유치로 상위권 ‘진입'
 
손해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평균 200%대를 기록, 재무안전성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대한, 그린등 중소형사들의 지급여력 비율 개선이 괄목할만하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우선 가장 큰 도약을 한 것은 그린화재다. 그린화재는 최근 영업실적의 증가와 투자영업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하면서 지급여력비율이 업계 2위수준으로 뛰어올랐다.

그린화재는 FY’05년도 3/4분기 결산결과 12월말을 기준으로 237.4%를 기록해 업계최고인 수준인 423.8%를 기록한 삼성화재의 뒤를 이었다.

그린화재의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하여 일반보험이 35.5%, 장기신계약이 48.6% 성장하고 투자영업이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어 지급여력비율이 상승하였다”라고 설명했다.

대한화재 역시 지난 15일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하는 해외 교환사채(EB)를 발행해 700만달러 규모의 외국자본을 유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된 해외 교환사채(EB)는 미국계 오크짚(Och jiff) 펀드에서 인수하며, 발행금액 700만달러, 2년6개월 만기기간 내 언제든지 주식으로 교환권 행사가 가능한 제로쿠폰(이자율0%) 형식이다.
 
금번에 유치한 700만 달러 외자로 인해 대한화재는 주식교환 완료시 금융보험업의 자산 건전성의 척도인 지급여력비율이 기존169.4%에서179.8%로  10.4 % 상승하여 업계상위권의 지급여력비율을 유지하게 됐다.
 
이에 따라 대한화재는 주식 유동물량 확보 및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음으로써 저평가 국면을 탈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화재 관계자는  “이번 해외 교환사채(EB)발행으로 보다 활발한 신규사업 투자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외국계 자본유치에 따른  대외신인도 향상, 재무건정성 확보 및  주주이익 증대 등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고 밝혔다. 

한편 올 회계연도 3/4분기 결산 결과 지난 2005년 12월 말 기준으로 10개 손보사의 평균 지급여력비율은 204.9%로 188.9%를 기록했던 2004 회계연도 말에 비해 16%포인트, 2/4분기에 비하면 6.3%포인트 향상됐다. 

지급여력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삼성화재로 423.8%를 기록했고, 그린화재와 동부화재가 각각 237.4%, 227.0%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제일화재는 127.8%, 최근 태광그룹으로 매각이 확정된 쌍용화재는 109.0%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