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기업 이미지 광고 눈길

구연동화 방식으로 기업 성장세 홍보

2006-01-16     김성욱


3D 에니메이션으로 딱딱한 이미지 제거


 
알파벳 마케팅 등 톡톡 튀는 마케팅 기법과 차별화 된 커뮤니케이션으로 화제를 몰고 다닌 현대카드가 금년 들어 재미있는 기업광고를 선보여 화제다.

‘시장점유율 2%에서 10%로 성장’이라는 내용을 ‘동화’처럼 소개하고 있다.
딱딱한 메시지로 자칫 무미건조해지기 쉬운 일반 기업광고들과 달리 재미있고 기발한 광고 형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기업 이미지로 다가가고 있는 것.

특히 ‘옛날부터 잘 나가던’ 현대캐피탈과 달리 후발주자인 현대카드의 ‘놀라운’ 성장세를 다룬 현대카드 기업광고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광고 진행부터도 재미가 있다. 3D 애니메이션과 구연동화 식으로 구성된 현대카드 광고는 책장이 열리면서 귀여운 캐릭터들이 현대카드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전해주는 방식이다. 현대카드는 2002년 시장점유율 2%에서 2005년 10%로, 3년 사이에 무려 5배의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또한 2005년 국가고객만족도에서 쟁쟁한 경쟁사들을 물리치고 현대카드가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도 이 캐릭터가 전해주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번 광고를 준비하면서 지난 3년간 이뤄낸 성과를 솔직하게 고객들에게 보여주자는 것에 가장 역점을 두었다.

현대카드의 고객만족을 위한 여러 노력들이 모여 이런 놀라운 성과를 만들었다는 것을 전달하여 이제는 현대카드가 신생 후발 신용카드가 아닌 당당한 선두권 신용카드사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던 것.

그러나 현대카드는 이러한 내용의 기업광고를 준비하면서 기업의 성과를 알리는 과정이 자칫 딱딱한 메시지로 고객들의 관심을 끌 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 걱정이었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고객의 관심을 끌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점을 해결하기 위해 현대카드는 3D 에니메이션이라는 새로운 광고기법을 도입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메시지를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란 장르로 표현하면 관심뿐 아니라 선호도까지 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한다.

환상적인 동화 속 세계를 창조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애니메이션 전문가들이 모여 한달이 넘는 시간을 투자했다. 그 결과 강물도 흐르고, 분수도 있고, 차도 돌아다니는 ‘현대카드 World’를 탄생시켰다.

다음은 오디오. 비주얼에 어울리는 사운드를 찾기 위해 노력한 결과 선택한 답이 바로 ‘구연동화’였다. 국내 구연동화의 1인자인 손정아씨를 어렵게 섭외, ‘현대카드 World’를 완성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