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원세훈, 대형마트 로비 받고 SSM법 처리 저지"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서울시 부시장 퇴임 후 대형마트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고 국회 기업형 슈퍼마켓법 처리 과정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진선미 의원(민주당)은 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원 전 원장이 서울시 부시장 재직 당시 최근 대표가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는 황보건설의 서울시 건설 수주를 지원하고 퇴임 뒤에는 재벌 대형마트 사장과 부부동반 제주 여행과 LA 골프회동도 갔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또 원 전 원장이 지난 2007년 초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의 특보로 보임된 뒤 재벌 대형마트 사장에게 활동비 지원을 요구했으며, 해당 업체 사장은 원 전 원장이 행안부 장관으로 취임 전까지 매달 5백~6백만 원의 현금을 지급하고 에쿠스 차량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같은 로비 결과 원 전 원장이 국정원장에 취임한 뒤 재벌 대형마트 연수원의 신축을 반대하는 산림청 등에 압력을 행사하고 SSM법의 국회 통과를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에대해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관련 사실에 대해 검찰이 강도높게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