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중기대출 연체 급증

우리 49.1%, 기업 12% 상승

2003-02-19     서울금융신문사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지난 1월 한달새 최고 50%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급증한 것은 최근 경기가 둔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중기대출을 8조원 늘렸으나 지난달 말 연체율은 2.79%로 지난해 말 1.87%에 비해 49.1%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이 최고수준에 이르렀던 지난해 10월보다도 0.08% 높아진 수준.

한편 기업은행도 중기대출 연체율이 2.23%로 지난해 9월의 3.3%보다는 낮았지만 지난해 말 1.98%과 비교해볼때 12% 상승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투기붐으로 건물가격이 상승하는 분위기 속에서 은행들이 제조업체가 아닌 부동산업자에게 건물을 담보로 대거 대출을 해줬다며 최근에는 지방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면서 대출금 일부가 부실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