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건설사들, 분양대전(大戰) 돌입

2011-10-04     신경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건설사들이 대규모 분양을 앞두고  총력전에 돌입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워크아웃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을 재개하거나 분양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벽산건설은 부산 북구 금곡동 금곡2구역을 재개발하는 589가구 규모의 '율리역 벽산블루밍'의 분양을 앞두고 오는 7일 견본주택을 열 예정이다.

'율리역 벽산블루밍'은 부산지하철 2호선 율리역과 인접한 역세권 단지로, 전용면적 59㎡와 84㎡ 등 중소형 2개 평형으로만 구성됐다.

신동아건설은 3년만에 부산 해운대에서 오피스텔 분양에 나섰다. 지하 5층~지상 24층 규모에 전용면적 18.74~46.32㎡ 총 630실로 구성됐다.

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장산역 14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분양가는 3.3㎡당(계약면적 기준) 570~600만원 중반대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고 분양 관계자는 전했다.

동문건설은 지난달 말부터 부산 부산진구에서 '부산서면 동문 굿모닝힐'을 분양하고 있다. 최고 35층, 5개 동 총 559가구로 구성됐으며, 이 중 473가구(전용 70~138㎡)가 일반분양 분이다.

준공 승인을 받아 100% 완공 후 분양하는 부산지역의 첫 단지라는 것이 특이점이다. 직전 사업자인 신성건설이 부도가 나자 동문건설이 공정률 80%대인 사업장을 인수한 것.

2014년 준공 예정인 52만8000㎡ 규모의 부산시민공원과 가까워 탁 트인 조망권을 갖고 있으며, 부산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과 2호선 부암역을 도보 이용가능하다.

한편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공동으로 부평5구역을 재개발 사업을 진행한 풍림산업은 이달 예정된 '래미안 아이원' 분양 일정을 뒤로 미뤘다.

풍림산업 관계자는 "재개발 사업인지라 구청에서 분양가 심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현재로써는 미확정 상태"라고 말했다.

워크아웃 건설사들도 분양시장에 뛰어들며 하반기 신규 분양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워크아웃 건설사들은 분양 등 사업추진을 채권단과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분양사업 재개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분양가를 낮추거나 입지 좋은 곳을 위주로 분양 물량을 내놓아야 계약률이 높아지고 대외적인 이미지가 개선될 수 있으며, 재무건전성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