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올해 예산 300억弗 삭감

2011-02-10     이지은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브라질 정부이 올해 예산 가운데 500억 헤알(약 301억 달러)을 삭감한다는 긴축안을 내놨다.

9일(현지시간)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이날 오후 미리암 벨시오르 기획장관과 함께 브라질리아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23일 의회를 통과한 브라질 정부의 올해 예산은 2조730억헤알(약 1조2480억달러)이었다.

앞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만테가 장관, 벨시오르 장관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계속된 회의를 통해 예산 삭감 규모를 조정했다.

만테가 장관은 그러나 경제성장에 필수적인 인프라 확충 사업과 사회복지 분야, 서민주택 건설 등을 위한 예산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의 예산 삭감은 지난달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0.75%에서 11.25%로 0.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다.

브라질의 1월 공식 물가 상승률은 0.83%로 나타나 2005년 4월의 0.87% 이후 거의 6년만에 월간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 최근 12개월 간의 물가 상승률은 5.99%로 집계돼 지난해 연간 공식 물가 상승률 5.91%를 넘었다. 지난해 인플레율은 2004년의 7.6% 이후 6년만에 최고치였다.

브라질 정부는 연간 물가 상승률을 4.5%로 억제한다는 목표 아래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12개월 간의 물가 상승률이 오는 8월께 억제 목표치 상한선 6.5%를 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만테가 장관은 "예산의 효율적인 운용을 통해 예산 삭감이 경기침체를 가져오지 않도록 할 것"이라면서 올해 5%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지속성장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