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동국제강 전격 세무조사 착수
국세청, 동국제강 전격 세무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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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국세청이 동국제강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재산 도피와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져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19일 국세청및 재계에 따르면 국세청이 18일 동국제강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은 이날 오전 11시경 직원 20여 명을 동국제강 본사에 보내 상당한 분량의 회계자료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를 맡은 곳은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 조사국. 국내기업의 해외재산 도피 등 역외 탈세를 추적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동국제강은 일본과 러시아에서 고철을 수입해 후판과 봉강 등을 생산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고철 수입대금을 실제 가격보다 부풀린 뒤 차액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이 작년과 재작년 러시아에서 수입한 선철은 1천 억여원 어치, 이 가운데 상당액을 빼돌려 홍콩 계좌에 입금해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동남아 등지에 수출하는 과정에 수출대금을 실제보다 축소해 자금을 조성하는 등 1백 억원 대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인 17일 국세청은 역외탈세와의 전면전을 선언한 바 있다. 이현동 국세청장이 "일부 고소득 자영업자 대재산가 등 체법질서를 저항하는 탈선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었다.

국세청이 역외탈세와의 전면전을 선언한지 불과 하루 만에 단행된 압수수색에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재계순위 27위로 제강사 가운데 1,2위를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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