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현대차 품으로…"매각 리스크 걷혔다"
현대건설, 현대차 품으로…"매각 리스크 걷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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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일제히 호평 쏟아내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현대건설에 대한 증권사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법원이 '현대건설 MOU 해지 적법' 판결을 내리면서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가 가시화 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증권사들은 이번 결정으로 매각 리스크가 해소됐다며 이는 양사 모두에 긍정적인 결과를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의 매각 관련 불확실성이 크게 감소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0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MOU 해지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으로 매각에 관련된 불확실성은 크게 감소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예상되는 후속절차는 현대차그룹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하는 안건 상정"이라면서 "이 안건은 채권단의 75%이상 동의를 얻으면 통과되는 만큼 이전에 비해 현대차 그룹의 인수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각 리스크가 걷힌 만큼 이제 현대건설의 실적이나 수주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현대건설 본연의 펀더멘털이 주목 받을 것"이라며 "올해는 130억달러 이상의 해외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현대건설의 인수 주체가 현대차 그룹으로 바뀌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여기에 실적 역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100원을 유지했다.

현대건설의 전년 4분기 매출액은 해외수입 급증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24.5% 증가한 2조 8481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영업이익은 안정된 해외공사 원가율 및 판관비율 관리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123.1% 증가한 1370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지난 2010년 총 110억달러의 해외수주를 확보했는데 올해 해외 수주는 쿠웨이트 코즈웨이 교량, 베트남 발전소 등 유력공사를 감안시 140억달러가 될 것"이라며 "대형건설사대비 적은 1800세대의 미분양 및 1조8000억원의 PF잔액 보유로 회복추세 진입한 국내 부동산경기 내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이번 현대건설 인수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기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이로 인해 얻게 될 지분법이익 증가가 현금성 자산의 기회비용을 웃돌 것"이라며 "또한 현대건설의 적정가치 대비 5조1000억원의 인수대금은 과도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주가는 자동차부문의 영업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해외 공장으로부터의 수익성 개선되며 투자 회수기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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