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라인' 신한금융도 접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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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출신 선임 가능성 점증
강만수 위원장 하마평 꾸준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이번주 중으로 차기 회장 선임 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구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내부인사가 회장이 될 것이란 예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관료 출신이 회장직을 차지할 것이란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4일 금융권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7일 특별위원회가 열리기 이전에 서치펌(Search Firm)을 선정해 회장 선임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서치펌은 특위가 제시한 도덕성, 전문성, 신한가치에 대한 이해 등 세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회장 후보를 물색하게 된다.

도덕성, 전문성이란 항목보다는 '신한에 대한 이해'가 핵심기준이 될 것이란 점에서 일단은 내부출신인사 쪽에 무게가 실리는 듯한 모습이다.

차기 회장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내부출신 인사는 류시열 현 회장과 이인호 전 신한금융사장, 최영휘 전 사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사장, 고영성 전 신한생명 사장 등이다.

하지만 관료출신 인사가 회장직에 오를 것이란 관측도 큰 힘을 얻고 있다. '신한사태' 이후 외풍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달 신한은행장에 서진원 사장을 임명하면서 내부 안정을 꾀한만큼 '외풍'으로부터 튼튼한 바람막이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인사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4대 금융지주 중에서 신한을 제외한 3개사의 수장이 모두 'MB라인'이라는 점에서 상대적 불이익을 줄이기 위해서도 관료출신 인사가 신임회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석동 신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평소 금융시장 안정과 발전을 위한 관(官)의 역할론을 피력했다는 점과 지난 3일 취임식에서 "금융위원회의 존재감 만으로도 질서와 기강이 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부의 역할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는 점도 관료 출신 회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관료출신 중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투텁다는 점에서 회장직 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이철휘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장 등도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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