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은 코스피…"이젠 뭘 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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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소형주 '키 맞추기'…"코스닥 강세 나타날 것"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신묘년 첫날 코스피지수가 개막 축포를 쏘아올리며 사상 최고점에 올라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온 풍부한 유동성에 기댄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훈풍을 불어넣으며 증시의 추가상승을 이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증시 오버슈팅(단기과열)에 대한 불안과 함께 유럽 재정위기,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국내증시가 일시적으로 박스권에 갖힐 수 있다고 지적하지만, 이를 무시하듯 코스피는 지친 기색도 없이 거침없이 내달리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동안 증시에 불거졌던 악재가 기본 골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강한 내성을 길러온 만큼 코스피 추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다만, 최근 증시상승을 이끈 대형주위주의 장세가 아닌, 덜 오른 중소형주들의 키 맞추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조언한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어닝시즌에는 안정된 실적 흐름이 기대되는 대표주 중심의 차별화가 심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대형주들에 쏠림 현상이 짙어진 올해 1월 실적시즌에는 반작용 형성 여부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부진한 주가 수익률에도 불구, 중형주들은 상대적으로 4분기 영업이익의 개선세가 기대된다"며 "전방 산업의 개선 기대감이 유지되는 기계, 자동차 및 IT부품 관련 중형주들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상승장은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펼쳐졌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밀집한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증시 전문가들은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며 중소형주들의 키 맞추기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는 중소형주 장세 펼쳐질 전망이라며, 전통적으로 1분기 전후에서 선반영 성격이 강한 테마주 강세에 의해 중소형주가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앞으로 펀드환매가 주춤하게 된다면 기관의 매수세가 살아날 수 있다"며 "향후 상대적인 수익률 측면에서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점쳤다.

특히 올해 트렌드로 정부정책, 사회변화 등이 반영된 PIGSBG를 추천했다. 태양광발전인 P(태양광발전)군에 속하는 개별종목에는 SDN, 웅진홀딩스 등이 속했고 I(IFRS 수혜)로는 두산, SK, LG 등을 꼽았다.

또, 그는 1인당 국민소득 성장수준에 따른 수혜주(G)로 코라오홀딩스, GKL, 중국원양자원 등을 추천했고 스마트혁명(S)은 디아이디, 인터파크, SK컴즈, CJ, 에스엠, SBS콘텐츠허브, 예림당 등을 추천했다. 이외에도 B(바이오의약품)군으로는 한올바이오파마, 메디포스트, 차바이오앤, G(그룹효과)군에는 게임하이, 포스코ICT, 현대그린푸드, SK네트웍스 등을 꼽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중국의 춘절효과와 미국 경기지표 호조에 따른 증시 상승에 커플링(Coupling)된 지수흐름 기대된다며 현대제철, 현대건설, 한진중공업, 한진해운, 우리금융, 삼성증권, 메리츠화재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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