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로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 25조 '증발'
부동산 침체로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 25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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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증·감...수도권VS지방 희비 뚜렷

[서울파이낸스 이승연 기자] 부동산 시장이 장기조정 국면으로 돌입하며 올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총25조원 이상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1일 현재 전국 아파트 총 633만8627가구(2010년 입주아파트 제외)의 시가총액은 1739조209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인 1764조4082억원보다 무려 25조1992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이처럼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은 서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 시가총액은 1322조3972억원으로 올 초보다 39조7946억원 줄어든 반면 지방은 416조8118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14조5954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서울특별시 16조3025억원, 경기도 13조8510억원, 신도시 7조6527억원, 인천광역시 1조9884억원 감소했다.

한편 수도권 내 시·구 중 가장 큰 폭으로 시가총액이 감소한 곳은 경기도 용인시로 나타났다. 용인시 시가총액은 65조3505억원으로 3조9607억원 감소했다.

김종일 한국부동산정책연구원 상임연구원은 이와 관련 "죽전동, 보정동, 신봉동, 성복동 등 중대형 아파트들의 가격이 하락한 것이 시가총액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며 "송파구의 경우 3조6466억원 감소한 82조413억원을 기록하며 인근 재건축 단지 매매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초구는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4462억원 오른 75조888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반포동, 잠원동 일대 새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들이 시가총액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입주 마무리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판교신도시는 1142억원 증가한 5조7512억원, 도심 수요가 탄탄한 종로구는 224억원 증가한 5조4612억원을 기록했다.

지방의 경우 부산광역시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부산의 시가총액은 92조1745억원으로 7조5099억원 올랐다. 이어 경상남도와 대전광역시가 각각 3조3682억원과 1조7095억원씩 증가했다.

반면 제주도와 경상북도는 각각 35억원, 311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다른 지역에 비해 시가총액 증가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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