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노조 "현대기아차가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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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현대기아차 측면지원 시사

[서울파이낸스 임해중 기자] 현대건설 노동조합이 현대건설 인수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 박탈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현대기아차와의 협상을 강력히 요구하며 실력행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노동조합은 20일 현대기아차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신속하게 매각 작업을 완료해줄 것을 채권단에 촉구했다.

현대건설 노조는 성명을 통해 "채권단은 현대건설 임직원의 95%가 선호하는 현대차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힘차게 새 출발할 수 있도록 조속히 매듭짓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조는 "현대건설 매각이 무산되고 원점으로 되돌아가 표류하게 되면 10년간 힘들게 쌓아 올린 공든 탑은 무너지고 우리나라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현대차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희망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현대건설 내부에서 조차 매각절차가 장기화되는 것을 우려, 조속한 매각작업을 원한다는 뜻이 강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노조 관계자는 "현대건설 매각작업이 장기화되며 내부에서조차 의견이 갈리고 있다"라며 "더 이상 힘겨운 고통을 임직원들만 짊어지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태의 일차적 책임은 당장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졸속심사를 한 채권단에 있다"라며 "국민의 기업을 질곡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는 채권단이 이 사태의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채권단을 강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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