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사]삼성물산 건설부문 인사키워드는 '현장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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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도약을 위한 '포석'

[서울파이낸스 임해중 기자] 삼성물산(건설부문)이 내수시장 한파를 극복하기 위해 현장에 강한 임원진을 구성, 체질개선에 발 벗고 나섰다.

8일 삼성이 임원급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삼성물산 차기 임원진은 전통적인 실무파가 대거 약진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국내 주택시장에 강한 실무진을 임원으로 발탁하고 개발사업, 기술 분야 등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삼성물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포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론이다.

삼성물산 측도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에서 건설부문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정연주 사장이 추진하는 기술, 현장, 영업 중심으로 인사가 이뤄졌다"고 밝히며 정 사장 경영체제를 공고히 하고 현장에 강한 임원진을 구성했음을 시사했다.

일단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진구 전 본부장은 부산대를 졸업한 후 1981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물산 경영지원실 경영혁신팀장, 전략사업추진본부 AM사업본부장 상무, 조달견적실 본부장을 역임한 정통 삼성물산맨이다.

또 김인섭 부사장은 1944년생으로 서울대를 나와 1971년 한국도로공사 입사 후 1976년 현대건설로 옮겨 국내외 토목현장에서 근무하다 2007년 삼성물산으로 자리를 옮겨 Q-HSE경영실장을 맡아왔다.

이는 엔지니어링 출신 정 사장을 교두보로 각각의 임원진에 개발사업과 해외영업 분야, 기술분야 등 현장에 강한 전문 인사를 발탁, 삼성물산의 새로운 지휘체계를 공고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내수시장 한계로 해외건설시장이 중요시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듯 해외건설 실무자들도 대거 임원으로 승진했다.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경준 전무는 삼성물산의 UAE 두바이 부르즈칼리파 현장소장으로, 삼성물산의 기술 분야를 책임질 핵심 인재로 손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 핵심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영업에 초점을 맞춘 인사로 보면 된다"라며 "기술·영업·개발 등 해당분야에 실무경험이 풍부한 임원진을 구축함으로써 건설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노림수"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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