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대건설 인수위해 사옥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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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황에 대한 시장 우려 커질 듯

[서울파이낸스 임해중 기자]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서울 연지동 사옥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재무상황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8일 현대그룹 등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자금 마련 등을 위해 연지동 사옥을 3~5년 후 되사는 조건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상선은 최근 인수의향을 가진 부동산회사 등을 상대로 매각조건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은 현대건설 인수자금을 둘러싼 의혹이 거센 상황임을 감안, 현대그룹의 사옥 매각이 시장 불신을 부추길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연지동 사옥은 올 초 현대그룹이 새롭게 둥지를 튼 곳으로, 인수자금 확보를 위한 자산매각은 시장에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인 셈이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현대상선 연지동 사옥 매입 후보로 제이알(JR)자산관리, 코람코자산신탁 등이 거론되고 있다"며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고려하면 자산매각은 이미 예상했던 수순"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2008년 11월 이 건물을 사들여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3월 금융분야를 제외한 계열사들을 입주시켜 본격적인 연지동 시대를 연 바 있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후 되사는 조건으로 이 건물을 매각할 계획이라서 입주한 계열사들은 매각 후에도 이주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사옥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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