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아파트 낙찰가총액 '양극화'
수도권-지방아파트 낙찰가총액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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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승연 기자] 수도권일부 인기물량을 중심으로 '뭉칫돈'이 몰리면서 경매시장에 수도권과 지방아파트 낙찰가총액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매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8.29 부동산 활성화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 총액은 8007억2313만원으로 대책발표 직전보다 25.47%(1625억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아파트 낙찰가총액은 3360억1866만원에서 3286억81만원으로 2.21%(74억 1785만원)감소했다.

이처럼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총액이 증가한 것은 8.29부동산활성화 대책 이후 전세가격 급등과 함께 매매가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면서 낙찰건수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수도권아파트 물건수와 낙찰건수는 각각 10.05%(7509건→8264건), 25.16%(2095건→2622건) 증가했다. 반면 지방의 경우 올 초부터 이미 부동산시장이 활성화돼 있었기 때문에 낙찰물건수와 낙찰건수가 각각 31.07%, 8.61%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감정가 3억원 이하 저가아파트의 낙찰가총액 상승률이 컸다. 3억원 이하 저가아파트의 경우 투자자와 함께 전세자금으로 내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까지 대거 몰리면서 낙찰가총액이 27.72%(1649억 1248만원→2106억 2544만원)를 기록하며 평균 상승률(25.46%)을 웃돌았다. 반면 3억원 초과아파트의 경우 낙찰건수가 28.3%로 증가했음에도 낙찰가총액은 21.51%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저가아파트가 많이 몰려 있는 경기도와 인천지역의 낙찰가총액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경기도의 경우 3158억7839만원에서 4413억6120만원으로 39.73%(1254억8281만원)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울에서는 낙찰가총액이 2742억 1055만원에서 2922억 4340만원으로 6.58%(180억3284만원) 소폭 상승했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8.29부동산활성화 대책 시행으로 그 동안 조정을 많이 받았던 수도권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이 크게 증가되고 있다"며 "투자대상도 중저가에서 고가아파트로 확대되고 있어 수도권과 지방의 온도차는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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