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캘린더] 전세가율 56개월 만에 최고치
[부동산 캘린더] 전세가율 56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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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집을 사자"…아파트 매매가도 반등하나

[서울파이낸스 임해중 기자] 12월 들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강세를 지속하며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인 전세가율도 4년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민은행의 월별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 11개구의 전세가율은 42.1%로, 2006년 3월(42.6%) 이후 5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가율이란 전세가격을 매매가격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한 값으로, 전세가율이 높을수록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아파트 전세가율이 치솟는 것은 전세가격 급등의 영향도 있지만 매매가격에 비해 전세가격 상승폭이 큰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한편 전세가율이 급등하자 집값 바닥론과 함께 매매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높아가고 있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폭이 좁혀지면 "아예 집을 사자"는 수요 심리를 자극, 수요가 몰려 집값이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강남지역 전세가율은 매년 12월을 기준으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 46.7%에 불과했으나 1999년 54.2%, 2000년 58.2%, 2001년 59.8%로 치솟으며 아파트 값을 끌어올렸던 전례를 감안하면 집값 상승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도권 아파트 값이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전세가율 상승이 곧바로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김종일 한국부동산정책연구원 상임연구원은 이와 관련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아직 수요심리가 위축돼있다는 증거"라며 "전세가율 상승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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