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고 탈많은 현대건설 인수전, '종지부' 찍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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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대출 확인서 제출…"법률검토 후 향방 결정"

[서울파이낸스 임해중 기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던 현대건설 인수전이 새 국면을 맞았다. 현대그룹이 3일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이 발행한 무담보 무보증 대출 확인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간 채권단은 현대그룹에 7일까지 대출계약서 등 소명자료를 제출하라고 강하게 압박, 현대건설 인수전이 막판 혼전을 거듭했지만 현대그룹이 대출 확인서를 제출함에 따라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현대그룹은 확인서에서 계좌에 들어있는 자금은 대출금으로, 현대건설 주식이 담보로 제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현대그룹 계열사 주식도 담보로 들어가 있지 않으며, 현대그룹 계열사가 대출에 대해 보증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의혹의 눈초리가 거셌던 나티시스 은행 예치금 1조2000억원을 둘러싼 논란은 어느 정도 불식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외환은행 관계자는 "주주협의회는 법률자문사를 통하여 법률검토를 즉시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법률 검토 후 주주협의회에서 추후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아직 대출 확인서의 내용이 검토되지 않았고, 채권단이 자료증빙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 쉽사리 결론내릴 수는 없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아직 채권단 운영위원회의 한 축인 정책금융공사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속단할 수는 없다"라며 "현대그룹이 제출한 대출 확인서가 어떤 식으로 자금 성격을 설명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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