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경매시장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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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아파트 낙찰물건 20%, 입찰경쟁률 10대1 넘어

[서울파이낸스 임해중 기자] 12월을 맞아 경매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거래시장에 '사자심리'가 확산, 입찰자들이 몰리면서 수도권아파트 낙찰물건의 20%이상이 1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3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아파트 낙찰물건 979건 중 207건인 21.14%가 10대1이 넘는 입찰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월에 기록했던 18.99%(753건 중 143건)보다 2.1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지난 2월(23.44%)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처럼 낙찰물건의 경쟁률이 급등한 이유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져 그간 2회 이상 유찰물건을 중심으로 나타났던 쏠림현상이 신건 및 1회 유찰물건에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8.29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10대1 이상의 경합물건 비율이 세 달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한시적 금융규제 완화의 가시적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지역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경기도에서는 665건 가운데 141건인 21.20%가 10대 1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난 10월(17.17%)보다 4.03%포인트 증가했다. 서울발 집값 상승이 경기지역으로 확산되며 낙폭이 컸던 분당, 용인, 수원 등의 지역 유찰물건을 중심으로 입찰들이 많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이와 관련 "경매참여자들 사이에서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라며 "그런 만큼 유찰횟수보다는 개발호재, 입지여건 등 미래가치에도 중점을 두고 입찰에 나서는 응찰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경합물건의 비중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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