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가스 "상장 통해 종합에너지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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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코스피 상장 예정

[서울파이낸스 양종곤 기자] "이번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기존 사업 강화 및 신규 사업 확장으로 국내 대표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2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이종무 대구도시가스 대표는 1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상장 포부를 밝혔다.

대구도시가스는 지난 1983년 설립 후 2009년 10월 구 대구도시가스로부터 법인분할된 신설법인이다.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취사용, 난방용, 냉방용 및 산업용 도시가스를 대구시 전역과 경북 경산시, 칠곡군, 고령군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공급규모는 이 지역 80만가구에 달한다.

또 시내버스 연료공급을 위한 11개 천연가스 충전소와 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열병합발전소도 운영 중이다.

특히 현재 국내도시가스업체는 총 33개로 각 권역별 공급을 맡고 있다. 정부로부터 공급권역을 승인받아 1권역 1업체가 이뤄지기 때문에 대구지역에서 타사와의 경쟁이 없는 점이 큰 장점이다.

또 대구지역 가스 보급률이 지난해 73.1%를 기록하며 27% 라는 공급지역이 남은 점을 성장동력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구도시가스 안봉환 부장은 "도시가스 공급 업체 특성상 다른 제조업체와 달리 획일적인 성장은 힘들다"며 "하지만 현재 공급시장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 아니다. 27% 정도 남은 미공급지역 보급을 통해 점진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구도시가스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2007년 매출액은 5242억원을 거두며 매년 4~5%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물적분할 후에도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417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영업이익은 153억원으로 전년대비 14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원자재 가격 급등과 친서민 정책에 따른 도시가스 가격 인상 제한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자재 기반 사업 특성상 국제 환율과 국제 가스가격 추이에 따른 실적 영향도 거의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안 부장은 "LNG 수입가격 변동 리스크는 한국가스공사에서 부담하고 있다"며 "대구도시가스의 경우 한국가스공사에서 정해진 가격에 적정이윤을 보태 판매하는 구조기 때문에 가격변동에 대한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도시가스 매출 비중 중 도시가스 공급이 98%에 달한다. 때문에 이같은 단일 매출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다방면의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먼저 정부 주도의 도심 대기질 개선사업에 맞춰 대구, 경북지역에 11개 CNG 충전소를 운영하는 등 천연가스 충전사업을 이미 실시 중이다. 올해까지 대구, 경산지역 버스가 천연가스로 전환됨에 따라 추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또 대구 달성군 죽곡지구에는 국내 최초 신도시형 CES(Community Energy system) 시설을 지난 2007년 완공하며 인근 지역 8000여 세대에 전기, 열을 공급 중이다.

반면 일부 다각화 사업 시도가 현재 테스트 사업 성격을 띠는 만큼 현재 실적을 내지 못하는 점도 지적된다.

일예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으로 소개한 내년 9월 완공 예정인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은 116억 사업비가 투자됐지만 완공 후 공급예정가구수는 70여가구이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사업비 116억원 중 정부가 71억원을 부담하며 실제 회사 투자 비중은 낮다"며 "이 사업의 경우 정부 정책 시범 사업인 만큼 향후 실적 가능여부를 판단하는 테스트 성격이 강하다. 때문에 시범적으로 70여가구가 선정됐다"고 말했다.

또 대구도시가스의 온라인 쇼핑몰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웰베이 사업부 역시 계절적 영향에 따른 메출 공백을 메꾸기 위해 추진 중이지만 아직까지 매출 지속 여부 테스트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인 밝힌 상장 추진 이유는 대구도시가스의 대외적 가치 향상과 자금 조달 용이한 점이 주요이유다. 또 공모자금은 내년 51.7km에 해당하는 배관시설 투자와 104억원 규모의 외화 차익 상환 등에 쓰일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750만주며, 공모가 밴드는 4400~5400원으로 결정됐다. 오는 8~9일 수요예측, 15~16일 청약을 거쳐 24일 상장한다.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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